북한·통일전체

태영호 "종교 말살한 北…십계명 본떠 김일성 숭배"

등록 2019.06.14 19:41

태영호 '종교 말살한 北…십계명 본떠 김일성 숭배'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연합뉴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14일 "북한은 종교를 탄압하는 것이 아니라 말살을 하고 십계명을 본떠 김일성 유일사상 10대원칙을 만들었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한 종교와 신앙의 자유 국제 연대' 창립대회에서 "남북 통일의 첫걸음은 북한 종교의 자유로부터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탄압은 공권력을 이용해 강압적 방법으로 확산과 유포를 못하게 막는 것이고, 말살은 물리적으로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이라며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이든 (옛) 소련의 스탈린이든 북한 김일성처럼 종교를 말살한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한국에 온 후 성경책에 나오는 십계명을 읽어봤다"면서 "북한에서 9살 때부터 달달 외웠던 유일사상 10대 원칙이 십계명을 순서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본뜬 것"이라고 했다.

또 "양력 기준이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삼는데, 북한은 1912년 김일성 탄생을 기준으로 '주체력'을 사용한다"면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김일성이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못 읽어봤을 수 있어도 성경은 대단히 잘 알 것"이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변화의 첫 걸음은 주민들에게도 믿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고 자유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현재 북한 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만화 성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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