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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예천군서도 '1500만원'…고액 강연료 논란 확산

등록 2019.06.14 21:13

수정 2019.06.14 21:36

[앵커]
방송인 김제동 씨가 한 지자체에서 강연을 하기로 하면서 강연료를 너무 많이 요구했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그 강연은 취소됐습니다. 지자체가 지급하는 강연료라는 것이 결국 세금에서 나가는 것인데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 비판의 핵심입니다. 그런데 김씨가 이번 뿐아니라 그동안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강연을 하면서 비슷한 수준의 고액 강연료를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장 논리에 따라 값이 결정된다는 주장과, 그래도 이건 경우가 좀 다르지 않느냐는 주장이 다시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경북 예천군에서 열린 김제동씨의 강연 홍보물입니다. 예천군은 90분 정도를 강연한 김제동씨의 출연료로 1500만 원을 책정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산악인 엄홍길씨의 강연료는 600만 원이었습니다.

예천군 관계자
"조금 뭐 유명강사다 보니까 단가가 세다는 생각은 했겠죠."

김제동씨는 2017년 4월과 11월, 충남 아산시에서도 2차례 강연했습니다.

당시 아산시가 낸 강연료는 각각 1천500만원과 1140만원으로, 모두 2천640만원이었습니다.

아산시 관계자
"연예인 일반적 강의보다는 공연이 더 가미된 것 아니냐는…."

김씨는 2017년 9월 충남 논산시 초청강연에서도 1천620만원을 받았습니다.

논산시 관계자
"시민들하고 하는 정책 행사인데요, 거기서 시민들이 모시고 싶은 분이나 보고 싶은 사람이 있거든요." 

김제동씨가 2017년 11월 경기 김포시에서 '자치분권' 강연을 했을 때는,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가 900만원, 김포시가 400만원을 부담해 모두 1300만원을 지급했습니다.

대전 대덕구는 김제동씨의 청소년 특별 강연료로 1550만원을 책정했다가, 고액 강연료 논란이 불거지자 강연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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