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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 DJ곁에 잠들다…시민 배웅 속 현충원 안장

등록 2019.06.14 21:31

수정 2019.06.14 21:53

[앵커]
고 이희호 여사가 남편이자 영원한 정치적 동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 곁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여사의 마지막 길에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시민 2000명이 함께 했습니다.

보도에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자가 받든 이희호 여사의 영정이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나섭니다. 장례 예배는 이 여사가 생전 52년간 다닌 창천교회에서 거행됐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추도사를 낭독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여사님 그곳에는 고문도 투옥도 없을 것입니다. 대통령과 함께 평안을 누리십시오."

이 여사의 운구는 김 전 대통령과 함께 1963년부터 살았던 동교동 사저와 김대중 도서관을 둘러 본 뒤 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추모식에는 각계 인사와 시민 2000명이 모여 이 여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문희상 / 국회의장
"영부인이기 이전에 이미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셨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습니다."

장례위원회 고문에 이름을 올린 5당 당대표도 추도사를 올렸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영원한 동행을 해온 동지였던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이 여사님의 유언이) 국민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그 뜻 깊이 새기겠습니다. "

의장대가 봉분 안으로 들어가 이 여사의 관을 조심스레 내려놓았고, 홍업, 홍걸 씨 등 유족들이 차례차례 흙을 관 위에 뿌리는 '허토'를 했습니다.

이희호 여사가 남편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 전 대통령 곁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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