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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수배자 사살' 美경찰에 주민 투석 시위…25명 부상

등록 2019.06.14 21:43

수정 2019.06.14 22:53

[앵커]
미국 남부에서 흑인들이 의자를 들어 경찰차를 내려치는가 하면, 경찰에 벽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여 경찰관 20여 명이 부상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수배 중이던 흑인 청년을 경찰이 총격 사살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였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흑인이 의자를 들어 경찰차를 내리칩니다. 곧이어 다른 사람이 다가오더니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현지시간 12일 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경찰이 흑인 청년을 총격 사살한 데 대한 항의 투석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그레고리 펙 / 시위 참가자
"너무 많은 흑인 청년이 살해됐고, 누구도 우리에게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시위대는 출동한 경찰에 벽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 가스를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현장에서 시위대 세 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25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시위의 발단은 수배자를 검거하는 전담반이 20세 흑인 청년 브랜던 웨버를 총격 사살한 것이었습니다.

켈리 맥앨리스터 / 테네시 수사국 대변인
"수배 중인 상태에서 수사팀이 들이닥치자 차를 몰고 경찰 차량을 여러 차례 들이받은 뒤, 차에서 내려 무기를 들고 도망치려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청년에게 몇 차례 총격을 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도 경찰이 휴대전화 불빛을 총기로 착각해 흑인 청년을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항의 시위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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