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정부가 어제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 추진을 무기한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법안이 완전 철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 시위대는 앞으로도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정부는 어제 범죄인 인도 법안 추진을 무기한 보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성난 민심에 결국 백기를 든 겁니다.
캐리람 / 홍콩 행정장관
"정부는 송환법 개정 추진의 연기를 발표합니다."
하지만 홍콩 시민들은 '100만 검은 옷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시민을 폭행하고 최루탄을 사용하는 등 과잉진압 한 것이 오히려 긴장을 부추겼다는 주장입니다.
보니렁 / 인권운동가
"홍콩 시민들은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대의를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항의를 계속해야 합니다."
중국 정부는 홍콩의 송환법 추진 보류를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의 일은 중국 내정에 속하기 때문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송환법 추진 보류로 상황 악화는 막았지만 법안이 완전 철회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긴장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