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이재용, 사장단 릴레이 소집…"창업 각오로 도전"

등록 2019.06.16 19:33

수정 2019.06.16 19:45

[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2주 전 반도체 부문에 이어 이번에는 모바일 부문 사장단을 불러 모아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사장단을 2주동안 3번이나 릴레이로 소집한겁니다. 이 부회장은 "새로 창업한다는 각오"라는 표현까지 썼는데요, 회사 안팎의 경영 위기가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분기 만에 최악의 영업실적에 '화웨이 사태'까지. 잇따른 대내외 위험 요인의 증가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위기경영의 고삐를 죄고 나섰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금요일 고동진 IM부문장 등 모바일 부문 사장단을 수원사업장으로 소집해 경영현황 전반을 점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며 "새롭게 창업하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주 동안 최고경영진 전략회의를 3번 열었는데, 이처럼 단기간에 사장단을 연이어 소집하는 건 처음입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박사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야하는 이런 문제들이 겹쳐지다보니까 이재용 부회장 입장에선 난국을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절실한…."

일각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수사와 이 부회장 관련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통상 총수일가의 세부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의 일정을 연이어 공개하는 건 그만큼 이례적이고 긴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부회장은 내일 삼성전기를 방문하고 가전부문 사장단과도 곧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비상경영 행보를 이어갑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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