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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억 로또 당첨된 30대男 '떠돌이 도둑'으로 전락

등록 2019.06.17 10:31

수정 2019.06.17 10:59

17억 로또 당첨된  30대男 '떠돌이 도둑'으로 전락

/ 조선일보DB

로또 1등에 당첨됐던 30대 남성이, 당첨 10년여 만에 떠돌이 도둑으로 전락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34살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부산 연제구의 한 주점에 단체예약을 하겠다며 찾아갔다.

A씨는 종업원에게 자신이 업주와 친분이 있다며 예약자에게 선금을 받아오라고 지시했다. 또, 선금을 받는 대가로 400만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두고 가라고 말한 뒤 종업원이 나가자 곧바로 달아났다.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부산, 대구 등지를 돌며 16차례에 걸쳐 3600만원 상당 금품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후 택시를 타고 달아나면서 택시기사에게 "내가 과거 경남에 살 때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택시기사의 증언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한 결과,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A씨는 이미 갈취죄로 부산구치소에 수감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08년 로또 1등에 당첨돼 17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일정한 주거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A씨가 복권 당첨금을 어떻게 탕진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하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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