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미북회담 목적은 핵보유국 인정"…北 내부문건 공개

등록 2019.06.17 21:04

수정 2019.06.17 21:15

[앵커]
북한이 북한 미북 정상회담에 나온 이유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라는 북한 내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작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간부들에게 '세계적인 핵전략 국가'로 인정받는 것이 회담목적이라고 했다는 겁니다. 일단 우리 정부는 문건의 진위부터 확인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실상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그 목적을 이미 달성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김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를 북한군 간부들에게 교육시키는 '강습제강' 자료라며 VOA가 공개한 문건입니다. 표지에는 '조선로동당출판사' '2018년 11월'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미북정상회담 두세 달 전입니다.

문건에는 "미국과 핵 담판 결과가 무엇이든" "핵전력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최후의 결과를 위한 첫걸음임을 명심"하라는 김정은 지시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결과에 상관 없이 핵보유국을 인정받기 위해 회담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고영환 /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
"지금 당장은 문맥으로 봐서는 핵을 폐기할 생각은 없는 것으로 봐야죠."

통일부는 문건의 진위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강습제강'이라는 문건의 진위여부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 검토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북한의 서류 진본이 맞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동안 언론이 공개한 강습제강에 가짜가 적지 않았다"며 문건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군 강경파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작성된 문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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