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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리치 먹은 인도아동 집단사망…"뇌질환 유발 추정"

등록 2019.06.18 15:28

수정 2019.06.18 15:29

인도 북부에서 열대과일 리치를 먹은 뒤 뇌질환이 발병해 사망한 어린이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매체는 인도 북부 비하르주(州) 무자파르푸르 지역에서 17일(현지시간) 급성뇌염증후군(Acute Encephalitis Syndrome, AES) 관련 증상으로 6명의 아동이 추가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최근 AES 증상으로 무자파르푸르지역에서 숨진 아동 수는 103명이 됐다. 관련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동도 200여명에 달한다.

숨진 아동은 대부분 급격한 혈당 저하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여름철 주요 리치생산지에서 해마다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리치에 함유된 독성물질이 AES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했다.

리치의 성분인 히포글리신(Hypoglycin)과 MCPG(Methylene cyclopropylglycine)가 포도당 합성과 지방의 베타 산화를 방해해 저혈당증에 따른 뇌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덜 익은 리치는 이 성분이 2~3배 더 많아 공복에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구토·의식불명·사망에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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