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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검찰 수사와 엇갈린 주장…손혜원 말말말

등록 2019.06.18 21:12

수정 2019.06.18 21:20

[앵커]
물론 앞으로 긴 법정공방이 남아 있긴 합니다만 검찰은 손혜원 의원이 그토록 부인해왔던 투기 의혹, 차명 거래 의혹을 모두 사실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손혜원 의원의 주장과는 너무나 상반된 수사 결과여서 그동안 손의원이 했던 말들을 포커스에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보겠습니다.

 

[리포트]
손혜원 / 의원(지난 1월)
"시끄럽게", "또 다른 왜곡 보도", "악의적으로 편집을", "무식하다"

목포 건물을 차명, 즉, 남의 이름을 빌려 산 게 아니라는 손 의원,

손혜원 / 의원(2019.6.13 유튜브)
"약속하겠습니다. 차명에 관련된 것, 그리고 투기에 관련된 것,하나라도 나오면 제 국회의원직 사퇴하겠습니다."

손 의원은 '목포 창성장'에 대해 그저 '아는 사람을 설득해서 만들었다'고 했죠.

손혜원 / 의원(지난해 10월 국정감사)
"63년도에 만들었던 아주 형편없는 여관을 아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반복) 아는 사람들을 설득해서, 숙소로 한번 만들어 봤어요."

하지만 검찰은 조카 이름을 내세운 불법 차명 매입이라고 봤습니다. 또한 손 의원은 자신의 이익이 아닌, 청년들과 목포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손혜원 / 의원(지난 1월)
"버려진 집을 고쳐서 그들(청년들)에게 증여를 해주고 그들이 먹고 살게 해주는 것이 그게 어떤 이해 상충일까요."

손 의원이 조카 이름으로 창성장을 산 것은 2017년 6월로, 손 의원은 이미 한 달 전인 5월, 일반 시민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목포 도시재생 사업' 보안 자료를 받아봤죠.

우리법은 공직자가, 업무 중 알게 된 비밀로, 재물 또는 재산상 이익을 본인이 취하거나 제3자에게 취하게 해선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말이죠.

또한 창성장 영업이 잘된다는 건, 본인이 얘기했습니다.

손혜원 / 의원(지난해 10월 국정감사)
"(창성장은) 외국인들한테 열광적으로 팔려 나가고 있어요. 예약이 끊이지 않고 외국 사람들한테서 들어오는 거예요."

손혜원 / 의원(지난 1월)
"(지인들에게) 목포가 뜰거다라고 한 게 아니에요. 청년들이 들어와서, 살만한 곳이 될 것이다라고 했죠. 이 상황을 보고 뜰거라고 상상 하실 수 있으세요?"

하지만 손 의원의 매입 권유로 3500만원 짜리 목포 건물을 사들인 한 지인은, 1년 4개월 만에 값이 두 배로 오른 집을 팔아, 3400만원을 벌어, 그 상상을 실현했죠.

손 의원은 또 도시 재생 계획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손혜원 / 의원(지난 1월)
"도시재생이나 시에서 지원을 받을 계획을 생각했다면 조카 둘의 집을 완성해 장사를 시작하게 했겠습니까."

이 또한 검찰 얘기와는 다릅니다.

손 의원 조카들이 목포 집을 산 건 2017년 3월과 6월로, 검찰은 손 의원이 "2017년 7월과 8월, 10월 수차례에 걸쳐 국토부 관계자를 만난 건 사실"이라며, "기회 있을 때마다 목포시가 도시재생 사업지로 선정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손혜원 / 의원(지난 1월)
"왜 선하게 안 보일까요?"

글쎄요. 왜 그런지는 이제 손 의원이 국민과 법원에 답할 차례입니다.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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