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北어선 삼척항 부두까지 왔는데…군·경 아무도 몰랐다

등록 2019.06.18 21:38

수정 2019.06.18 21:41

[앵커]
지난 15일 북한 어선 한척이 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군 당국이 발표한 바 있는데 사실은 바다위가 아니라 부두에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 어선이 부두에 접안할때까지 군도 경찰도 몰랐다는 얘깁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지난 15일 우리 해역으로 표류해 넘어온 북한 어선의 발견 지점을 삼척항 인근이라고만 했습니다.

김준락 / 합참 공보실장(어제)
"우리 군은 지난 6월 15일 06시 50분경 북한 소형선박 1척이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경위를 조사하였습니다."

때문에 삼척 앞바다에 표류하던 북한 어선을 조업중이던 어민이 발견해 신고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발견된 지점은 삼척항 방파제 인근 부두로, 북한 어선이 거의 정박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신고자도 조업중이던 어민이 아니라 방파제 인근에 있던 주민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어선이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130㎞ 남쪽 삼척항 부두까지 들어오는 동안 해군과 해경은 이를 전혀 몰랐던 셈입니다.

군은 북한 어선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를 높은 파도때문이라고 했고, 경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당초에 정확한 발견 위치를 설명하지 않은 것은 경계 실패에 대한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 아니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부는 북한 어선에 타고 있던 4명 가운데서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혔고, 2명은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인도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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