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北 어선 신고도 주민이…경찰 30분, 軍 90분뒤 현장 도착

등록 2019.06.19 21:04

수정 2019.06.19 21:12

[앵커]
북한 어선은 마치 익숙한 항구에 들어오듯 삼척항에 배를 댔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민들과 대화를 하고 휴대전화까지 빌렸습니다. 놀란 주민이 신고를 했고 그로부터 30분 뒤에 경찰이, 한 시간 반뒤에 군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새벽 삼척항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이승훈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20분쯤, 삼척항 내항에 북한 어선이 나타났습니다. 거침없이 달리더니, 6시 22분쯤 부두에 정박합니다.

북한 어민들은 배에서 내려 우리 어민과 대화도 했습니다. 탈북한 친척에게 연락한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도 했습니다. 놀란 어민이 신고했습니다.

어민
"5시 한 40분쯤 들어왔는데 배를 목격 못 했는데, 내가 6시 20분에도 나갔는데, 그래서 7시10분쯤에 들어왔는데, 들어오니까 배가…."

해경 순찰차가 도착한 건 6시 54분쯤. 북한 어민 4명은 30분 동안 항구에서 서성거렸습니다. 어민들은 황당함과 불안함을 호소합니다.

어민
"어민들이 마음 놓고 편히 살 수 있겠습니까? (북한)거기에서 여기까지 130km를 아무도 모르게…."

해경 함정은 7시 14분쯤에 왔고, 군은 7시 50분쯤 도착했습니다. 북한 어선이 나타난 지 1시간 반이 지났고, 북한 어민들은 이미 해경 함정을 타고 삼척항을 떠난 뒤였습니다.

어민
"경찰이고, 군인이고, 해경이고 뭐했냐 이거야. 다 들어왔는데, 맞잖아?"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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