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방북 앞둔 시진핑, 노동신문에 "北中 친선 공고" 기고

등록 2019.06.19 21:30

수정 2019.06.19 21:48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방북을 하루 앞두고 북한 노동신문에 글을 기고했습니다. 시 주석은 북중 친선을 과시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는데요, 교착된 북핵협상에 적극 관여할 뜻도 내비쳤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신문에 게재된 중국 시진핑 주석의 글입니다. 시 주석은 북중이 지난 70년 간 한 배를 타고 전진해왔다며 북한의 사회주의 건설이 큰 성과를 이룩하도록 견결히 지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친선 관계의 공고한 발전이라는 입장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앞선 네 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 방식의 이번 방북을 하루 앞두고 이른바 친북 메시지를 전한 셈입니다.

남주홍
“이번 시진핑의 전격 방북과 노동신문 기고는 중국과 북한의 상호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서 이뤄진 것이지 우리 정부나 미국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서 나온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대미 협상 카드로 꺼내든 모양새입니다.

중국이 북핵 문제에 본격 개입하면 이른바 '빅딜'을 모색하던 미북 대화가 아닌 결론없이 시간만 끌던 과거의 6자회담으로 해법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북을 앞둔 시점에서 중국 국가주석 명의의 노동신문 게재는 지난 2001년 장쩌민, 지난 2005년 후진타오 주석 이후 세 번째인데, 노동신문 1면에, 장문으로 기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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