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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행세로 보조금 1억 챙긴 40대…운전 실력에 들통

등록 2019.06.20 11:06

수정 2019.06.20 11:18

40대 남성이 8년 동안 시각장애 1급 행세를 하며 장애인 보조금을 1억 원 넘게 챙기다 운전실력이 들통나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49살 A씨는 지난 2005년에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황반변성 등 안구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안경을 착용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했다.

A씨는 당시 병원 검사에서는 바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며 1급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지난 2010년부터 8년 동안 관할 구청에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1억 1800만원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능숙한 자동차 운전 실력 때문에 덜미를 잡혔다.

A씨가 자동차 운전과 주차를 능숙하는 모습이 수상하다는 제보가 국민권익위에 접수됐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에서 "여기 경치 좋다"고 말하는 영상을 확보하고, 직접 고속도로를 운전한 사실도 확인했다. 시각장애 1급은 운전면허증도 반납해야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래 눈이 좋지 않은데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으면 장애인 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하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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