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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벌어도 이자 못 내는 기업 10곳 중 3곳…8년 만에 최대

등록 2019.06.20 17:21

지난해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3곳은 돈을 벌어도 이자를 못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오늘(2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은 전체 기업의 32.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26.9%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돈을 벌어 이자를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2년째 1미만인 기업 비중은 20.4%를 기록했고, 3년째 1미만인 기업, 한계기업 비중도 14.1%나 됐다.

향후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면,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은 32.1%에서 37.5%까지 높아져 40%에 육박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수출업종 기업의 경우 업황 불확실성이 큰 만큼 경영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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