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방북' 시진핑, 김정은과 정상회담…對美 메시지 조율

등록 2019.06.20 21:02

수정 2019.06.20 21:05

[앵커]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늘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중국 지도자로서는 14년 만의 방북, 그리고 시진핑 주석으로서는 첫 북한 방문이어서 미국을 향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안보우려 해결을 위해 중국이 돕겠다며 적극적인 관여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시 주석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푯말과 함께 1만여 북한 인민들은 오색찬란한 꽃다발을 들고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정오쯤 북한에 도착한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꽃다발을 건네 받은 시 주석은 환영나온 북측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습니다.

북측에서는 박봉주와 리용호, 리수용과 한때 숙청설이 나돌았던 김영철도 모습을 보였습니다. 북측의 환영 인파는 시 주석이 평양시내 금수산태양궁전 광장으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도 줄을 이었습니다. 

"조중친선, 조중친선!"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는 오늘 특집 기사에서 대를 이어온 양국 지도자들의 인연을 소개하며,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발전하는 시대의 요구와 인민의 공동 염원에 맞게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오후에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북중 관계와 한반도 핵 문제 등이 중점 논의됐을 걸로 예상됩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하는데 중국이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핵과 관련해 "긴장 완화 조치를 했지만 적극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태영호/전 북한 외교관
"북한은 G20에서 시진핑 주석을 일종의 중재자로 쓰기를 원합니다. 김 위원장의 새로운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겁니다."

정상회담 이후 양국 지도자는 환영 만찬에 이어 집단 체조를 함께 관람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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