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조사도 안 끝났는데 北에 선원 2명 인도한 정부

등록 2019.06.20 21:08

수정 2019.06.20 21:13

[앵커]
북한 어선이 왜 넘어왔는지도 의혹 투성이입니다. 북한 선원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아직 조사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부는 서둘러 4명 가운데 2명을 북으로 돌려 보냈습니다. 

이어서 박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해양 경찰청의 북한 선박 상황 보고서입니다.

북한 어선이 함경북도 경성에서 6월 5일 출항해서 6월 10일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15일 삼척항에 입항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군은 어제 국정원 1차 합동신문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선원들이 5일이 아닌 9일날 출항했다고 했습니다. 군 설명대로라면 북한 선원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2차 합동심문과 배에 부착된 GPS 분석이 진행중이고, 그게 끝나야 정확한 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북한 선원들의 진술이 명확치 않고 조사가 진행중인데도 북한 선원 2명을 사흘만인 18일 북한으로 돌려보낸 겁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금까지도 항적기록이 확인이 되지 않는데 두 시간 달랑 조사하고, 북한으로 가고 싶은 사람은 바로 보내줬습니다."

통일부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북한 선원들의 의사를 존중했다고 했습니다. 국정원은 공식 발표자는 합동참모본부라고 했고, 합참은 조사 주체가 아니여서 할말이 없다고 했습니다.

바다에서 표류하는 어민을 당일에 곧장 송환한 전례는 있지만, 입항까지 했을 경우 조사가 끝나기 전에 돌려보낸 전례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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