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실적 악화됐는데…에너지 공기업에 후한 평가 준 정부, 왜?

등록 2019.06.20 21:32

수정 2019.06.20 21:41

[앵커]
정부가 오늘 128개 공공기관에 대한 지난해 실적 평가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전력과 자회사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관심을 끌었는데, 지난해 2천여억원의 손실을 낸 한국전력은 '양호'하다는 평가를 유지했습니다. 다른 에너지 공기업들도 대부분 후한 평가를 유지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4조 953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한국전력. 작년엔 무려 20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탈원전 정책의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평가는 후했습니다.

올해부터 경영 실적뿐 아니라 안전과 일자리 창출, 채용관리 등 사회적 가치의 평가배점을 높이면서 한전은 B등급인 '양호'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B등급을 유지했습니다.

신완선 / 공기업 경영평가단장
"사회적 가치구현에 전반적으로 초점이 맞춰졌던 그런 평가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전의 발전 자회사 5곳 중 2곳은 평가 등급이 올랐고, 1곳만 A등급에서 B등급으로 내려갔습니다. 전체 공공기관 중 꼴찌는 부채만 1조 8000억 원을 보유한 대한석탄공사였습니다.

낙제점인 D등급엔 한국마사회와 한국환경공단, 한국재정정보원 등이 포함됐습니다. D와 E등급을 합치면 전체 공공기관의 13%인 17개 기관이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의 윤리경영을 강조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채용비리, 부패, 갑질문화, 불공정거래 등 윤리경영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

실적이 부진한 8곳 기관장은 경고를 받았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