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한전 '누진제 개편안' 보류…'여름 전기료 할인' 불투명

등록 2019.06.21 21:25

수정 2019.06.21 21:42

[앵커]
여름철 전기료 할인 시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늘 전기료 누진제 완화안을 의결하기 위해 한국전력 이사회가 열렸는데, 보류됐습니다. 한전이 지난 1분기에만 6천억 적자를 냈는데, '누진제 개편안'으로 추가 손실이나면 어쩔꺼냐는 소액주주들의 반발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전력공사 이사회가 여름철에 한시적으로 전기료를 깎아주는 누진제 완화안 의결을 보류했습니다.

김태유 / 한전 이사회 의장
"개정안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의결을 보류하고…."

당장 다음달부터 전기료가 인하돼야 하는데, 향후 이사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데다 정부의 심의·인가까지 남아있어서 7월부터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누진제 완화안을 통과시키면 한전 이사회를 배임으로 고소하겠다는 한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부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장병천 한전 소액주주행동 대표
"정부에서 지원책을 말로만 하지 않고 구체화 한다든지, 당근이 아직 안 나왔죠. 그래서 이사들이 아마 보류를 하지 않았나"

민관합동 태스크포스가 제안한 권고안은 7~8월 누진제 구간을 확대해 가구 당 전기료를 월 평균 1만142원 낮춰주는 내용입니다. 한전은 연간 3000억 원 정도의 손실을 떠안습니다.

황주호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주주들의 입장에선 전력 구매 비용이 싼 원자력이라든가 석탄이라든가 이런 게 많아지길 바랄 수 밖에 없는데"

한국전력의 올 1분기 적자액은 6300억 원. 한전의 실적 악화와 전기 요금제 개편을 둘러싼 논란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