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제2 장점마을' 가보니…소음·분진에 주민 대부분이 환자

등록 2019.06.21 21:27

수정 2019.06.21 21:46

[앵커]
정부가 전북 익산 장점마을 주민의 집단 암 발병이 비료 공장 등 주변 환경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죠. 다른 마을에서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데, 주민들은 매립지와 주변 공장들 때문에 대부분이 환자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꽉 닫힌 창문 위를 비닐로 가렸습니다. 빨래는 집안에서 말립니다. 하수구는 검은 거품이 끼어 가려놨습니다.

권순복 / 인천 서구 사월마을
"집안에 들어오면 벌써 냄새가 다르고, 쇳가루 날리는 공장 하나가 요새 계속 새벽부터 (작업)해가지고."

수도권매립지에서 직선으로 1km 떨어진 인천 사월마을, 매립지가 생긴 뒤, 폐기물처리업체와 공장들이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공장과 각종 시설들로 소음과 분진이 심해지자, 마을 주민들은 정부에 건강 영향평가를 청원해 조사중 입니다."

청원서를 낸 주민 49명 모두가 순환계나 내분비계 질환을 앓고 있고 5명은 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김포의 거물대리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마당에 내놓은 물건에는 먼지가 새카맣게 쌓입니다.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환경당국의 발표를 지켜본 주민들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김의균 / 김포 거물대리 주민
"중앙정부가 책임이 없다는 건 충격밖에 없어요. 빨리 조속히 밝혀서 대책을 세워줘야되는데 그게 없다는 게 참 아쉽죠."

환경부 관계자
"장점마을은 표적되는 공장이 하나인데 여기는 매립지도 있고, 소규모 공장들이 둘러쌓여있고 상황이 좀 복잡한…."

제일 편해야 할 보금자리에서 주민들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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