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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17만톤' 쓰레기산 수거 시작…처리비용만 150억

등록 2019.06.21 21:29

수정 2019.06.21 21:47

[앵커]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에 쓰레기가 10m 높이로 쌓여 '쓰레기 산'으로 불려 온 곳이 있습니다. 미국 CNN에 보도되면서 망신을 사기도 했죠. 정부가 오늘 쓰레기 수거를 시작했습니다. 쓰레기 17만 톤을 치우는데만 150억 원이 들 전망입니다.

이심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자락 한쪽이 회색으로 변했습니다. 산처럼 쌓인 쓰레기는 17만 톤에 이릅니다. 재활용업체가 5년 동안 방치한 결과입니다.

김경은 / 마을 주민
"불이 나면 연기가 우리 마을로 다 덮쳤고, 냄새 나고…."

중장비가 쓰레기 더미를 옮기고, 선별기가 쓰레기를 분리합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쓰레기 수거를 시작했습니다. 환경부는 선별기를 추가 투입해 연말까지 처리를 마칠 예정입니다.

조명래 / 환경부 장관
"90억 원은 현재 국회 추경에 반영해놨습니다. 아마 통과된다면 연말 이내에 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17만 톤 가운데 태우지 못하는 쓰레기가 절반이 넘습니다. 선별과정에서 이렇게 쓰레기 토사가 나오지만 아직까지 마땅히 처리할 곳이 없이 그대로 쌓아둬야만 하는 실정입니다.

쓰레기를 선별하고 소각하는 비용만 150억 원. 매립 비용까지 포함하면 수백억원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의성군 관계자
"계속 쌓아두면 공간적인 문제가 있어서요. 매립시설 설치비를 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했죠."

전국에 방치된 불법 폐기물은 의성 쓰레기산의 7배인 120만 톤에 이릅니다.

TV조선 이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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