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뉴스9

김정숙 여사, 靑서 '대기업 비공개 오찬'…野 "위임 받지 않은 통치행위"

등록 2019.06.21 21:36

수정 2019.06.21 21:52

[앵커]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삼성전자 등 대기업 CEO들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애초 이 행사를 공개하지 않다가, 언론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는데, 대통령 부인이 대기업 CEO들을 불러 모은 것 자체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도 있고, 그걸 왜 숨겼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습니다.

김보건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숙 여사는 어제 삼성전자와 SK, 롯데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10여개 기업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5대 기업 중 현대자동차와 LG그룹은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는 애초 이 행사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언론 보도가 나오고서야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격려하려 준비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 농단 사건을 의식해 공식 행사 외에는 대기업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만남을 꺼려온 상황에서, 영부인이 비공식 오찬을 주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경욱
"보는 이의 눈에 따라서 위임받지 않은 통치행위, 위임받지 않은 권력행위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이종철
"경제가 어려운데 대기업 CEO들이 영부인의 부름까지 챙겨야 하는가 싶습니다. 비공개로 만난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김 여사는 행사에서 "소외되고 좌절하던 사람들이 따뜻한 손길로 용기와 희망을 얻도록 기업이 사회적 가치에 책임의식을 갖고 노력해줘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