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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들 다시 거리로…"송환법 완전 철회하라"

등록 2019.06.21 21:43

수정 2019.06.21 22:26

[앵커]
홍콩 시민들이 또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홍콩 정부가 송환법에 대해 '완전한 철회'를 약속을 하지 않고 있고, 또 앞선 시위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경찰의 과잉진압 문제에 대해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자 다시 한번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겁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경찰 본부 주위가 우산을 든 시위대로 가득찼습니다. 입법회 건물 주위에도 검은 옷을 입은 시위대 수천명이 모였습니다.

중국 본토로의 범죄인 인도법 완전 철회, 지난 12일 시위 당시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등 네 가지 요구 사항을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다시 거리로 나선겁니다.

브라이언 차우 / 시위 참가자
"전 폭력에 휘말리지 않습니다. 이곳에 앉아 정부가 답할 때까지 저항의 뜻을 보여줄 것입니다."

현지시간 오전 7시부터 모여든 시위대는, 경찰이 친 바리케이트를 치우고 도로까지 진출했습니다. 경찰은 차량 통행과 공무에 방해가 된다며 철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요란다 유 / 홍콩 경찰 홍보국장
"긴급 대응 업무에 차질을 주고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떠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시위대는 과잉 진압에 대한 경찰 사과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맞섰습니다.

조슈아 웡 / 학생 운동가('우산혁명' 주도자)
"경찰이 고무탄을 사용하고 사람들을 체포하고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을 사과하길 촉구합니다"

시위대측은 평화 시위를 예고했지만, 경찰과 또다시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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