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7

'320억 횡령 의혹' 정태수 4남, 21년만에 국내 압송

등록 2019.06.22 19:12

수정 2019.06.22 19:16

[앵커]
1997년 한보그룹 사태는 건국이래 최대 금융사기 사건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당시 320억원 횡령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피해 도주한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아들 정한근씨가 21년 동안의 해외 도피 끝에 오늘 국내로 송환됐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씨. 검찰 수사관들에게 붙들린 채로 공항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고개를 푹 숙인 정 씨는 횡령 혐의와 정 전 회장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한근 / 정태수 前 한보그룹 회장 4남
(동아시아가스 320억원 횡령 혐의 인정하십니까?) "…."
(정태수 회장과 연락되시나요?) "…."

정 씨는 그동안 신분 세탁을 통해 캐나다, 미국, 에콰도르 등에서 도피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열 달동안 정씨를 추적해 두바이에서 국적기에 오른 정씨를 검거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1998년 한보 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정태수 / 前 한보그룹 회장(1997년 청문회)
"답변을, 재판이 계류 중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

당시 정씨는 한보그룹 자회사인 동아시아가스를 세우고, 320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스위스 비밀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았습니다.

천 억원대의 세금을 체납한 정 전 회장도 2007년 돌연 출국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정 씨를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내일 오후 정씨에 대한 수사경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