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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중고명품 광고' 알고 보니 사기…피해액만 3억

등록 2019.06.22 19:21

수정 2019.06.22 19:26

[앵커]
SNS 통해서 물건 구매하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그럴싸한 광고와 홈페이지를 만들어 중고 명품을 판다는 한 업체의 사기 행각에 벌써 2백명이 넘는 사람이 당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8살 이 모 씨는 최근 SNS에 올라온 한 광고를 봤습니다. 중고 명품을 판다는 광고였는데, 그럴싸한 광고 계정과 홈페이지를 보고 의심없이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사기였습니다.

이 모 씨 / 피해자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SNS에서 스폰서 광고를 했고, 실제 결제를 하고 광고를 할 수 있는 거기 때문에 믿음이 갈 수밖에 없었어요." 

저렴한 가격을 의심하면 "일본에서 경매로 구한 제품이라 싸다"고 안심시켰고 "구매했다"는 가짜 댓글을 달아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류 모 씨 / 피해자
"너무 상담이 친절했고, 일본쪽이 중고 명품 시장이 잘 돼있고 가격이 그만큼 내려갈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더 속은 거예요."

이씨가 지난 19일 피해자 모임을 만들자 250여명이 피해를 봤다며 참여했습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100만원까지,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액은 최소 3억원입니다.

안 모 씨 / 피해자
"200명이 넘는다고 하니까, 거기서 이게 진짜 사기가 맞구나, 참담했죠."

이 업체는 다른 해외 판매 사이트에서 사업자 등록번호와 주소, 사진 등을 도용해 광고를 만들었지만, 해당 SNS는 도용을 걸러내지 못하고 광고를 승인했습니다.

SNS 관계자
"불법 제품이나 제3자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그런 제품들은 다 기재가 돼있어요. 저희가 가진 가이드라인에서는 그게 걸러져야…."

전북지방경찰청은 광고 계정과 연결된 계좌 추적에 나섰습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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