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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트램' 도입 재추진…버스업계 "교통혼잡 유발"

등록 2019.06.24 08:44

수정 2020.10.03 01:50

[앵커]
울산시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지하철이 없습니다. 이때문에 울산시는 도로 위를 달리는 전차인 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10년 전에도 반대 목소리 때문에 트램 도입이 무산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철이 도로 위 레일을 따라 달립니다. 울산시가 벤치마킹한 프랑스 니스의 트램입니다.

트램은 지하철보다 사업비는 6분의 1, 운영비는 3분의 1 수준입니다. 울산시는 오는 2027년까지 1조3천억 원을 들여, 노선 4개를 차례로 건설할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전국 광역시 가운데 도시철도 없는 유일한 도시라며, 트램을 도입해 교통불편 감소와 관광활성화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철호 / 울산시장
"(트램은) 쇠퇴지역에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 모이도록 하는 도시재생의 모티브가 되거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기존 도로에 트램을 설치하면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지적합니다. 울산시가 지난 2008년 트램을 도입하려다 중단한 이유입니다.

김명수 /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
"기존 도로를 이용하다 보니까 타 차량과 (도로) 용량의 문제 안전상의 사고와의 문제."

시내버스 업체도 트램과 버스 노선이 겹친다며 반대합니다.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
"저희들이야 타격이 크겠죠. 주력 노선하고 겹치다 보면, 아무래도 시내버스 이용 승객이 트램쪽으로 간 만큼 줄겠죠."

울산시는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친 뒤 오는 2024년부터 트램 건설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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