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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초청받은 6·25 참전용사들 "北 비핵화 못 믿어"

등록 2019.06.24 21:40

수정 2019.06.24 21:45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6.25를 하루 앞두고 참전 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길을 응원해 달라고 했지만 유공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믿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김미선 기잡니다.

 

[리포트]
1950년 영하 40도의 개마고원, 12만 중공군에 포위된 '미해병 1사단'이 필사의 탈출 작전을 벌입니다. 4500명이나 목숨을 잃으며 포위망을 뚫고, 결국엔 흥남철수작전을 이뤄낸 '장진호 전투'입니다.

6.25 격전지를 지켰던 국군과 유엔군 전우들이 69년만에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박동하 / 6·25 참전용사
"(너희들을) 한꺼번에 잃은 날이 있었지. 어떤 이는 머리가 없고, 어떤 이는 다리가 없고, 누군가는 배가 터져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 덕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다면서 남북 화해 노력에 뜻을 함께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6.25는 북한의 침략을 이겨낸 역사라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6·25는 비통한 역사이지만, 북한의 침략을 이겨냄으로써 대한민국 정체성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참상을 지켜본 용사들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믿기 어렵다며 튼튼한 안보를 강조했습니다.

이우석 / 6·25 참전용사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핵무기를 포기하고 그야말로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그러한 의지가 있느냐? 참전한 사람들이 볼 때는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사실입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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