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北 김여정 지도자급 격상…2인자 최룡해와 동급"

등록 2019.06.25 21:07

수정 2019.06.25 21:12

[앵커]
중국 시진핑 주석 방북 때 영상입니다. 그동안 의전을 총괄하던 김여정 대신 보시는 것처럼 현송월이 의전과 행사 실무를 담당해 김여정의 입지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죠. 그런데 오늘 국정원이 다른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근신설이 돌았던 김여정이 사실은 지도자급 반열로 격상됐다는 건데요. 북한 2인자인 최룡해 급으로 올라섰다는 겁니다.

자세한 소식 차정승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방북 첫날밤, 집단체조가 한창인 관람장에서 김여정은 김영철 바로 옆에 앉아 공연을 지켜봤습니다.

공항에서는 당 부위원장급으로 구성된 북측 간부 중 7번 째로 시 주석을 맞이했습니다. 과거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부지런히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챙기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국회정보위 보고에서 국정원은 김여정의 위상이 격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혜훈 /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사진을 보면 최룡해나 리수용 이런 사람들과 같은 반열에 찍혀있고 좀 더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역할이래요."

부위원장인 최룡해, 리수용과 같은 급이라는 얘기인데, 노동당 선전선동부에서 제1부부장인 김여정이 부장급으로 한단계 올랐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건강이 좋지 않아도 선전선동부장 자리엔 박광호가 있기 때문에 직책이 달라진 건 아니란 분석입니다.

김정봉 / 전 국정원 대북실장
"재떨이를 든다든가 상당히 낮은 직급의 사람이 하는 행위 자체가, 인식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기에 이번 기회에 위상을 좀 높여주려는 의도"

실제 김정은 밀착수행은 이번에는 현송월이 대신했습니다.

국정원은 또 최룡해에 대해 확실하게 넘버2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수산 궁전 앞에서 시 주석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등 명목상 위상은 여전하지만 조직지도부장직을 빼앗긴 뒤 권력은 전보다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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