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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정태수 신부전증 사망' 문서 확보…진위 파악 나서

등록 2019.06.25 21:27

수정 2019.06.25 21:33

[앵커]
검찰은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지난해 에콰도르에서 신부전증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이 담긴 문서자료 등을 확보하고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 씨 부자의 해외 은닉재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해외도피 21년 만에 강제송환된 정한근씨의 진술태도나 증거에 비춰,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사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나마에서 압수한 정씨의 여행가방에 정 전 회장의 사망진단서와 유골함, 그리고 위조된 키르기스스탄 국적의 정 전 회장 여권이 들어있었던 겁니다.

에콰도르 당국이 발급한 사망진단서엔 정 전 회장의 사망일자는 지난해 12월 1일, 사인은 심정지와 신부전증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신부전증은 정 전 회장의 지병으로, 오래동안 투석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에콰도르가 어떤 자료를 근거로 사망증명서를 발급하는 지 등 확인해봐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씨 부자는 에콰도르 제2의 도시 과야킬에서 유전사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 전 회장의 넷째아들 한근씨는 최근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에콰도르 저택을 처분하는 등 거주지역을 옮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 전 회장 사망확인서의 진위 여부 수사와 함께, 이들 부자가 해외로 빼돌린 재산이 있는지 밝혀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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