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스페인 42℃' 지구촌 강타한 폭염…2003년 악몽 재현 우려

등록 2019.06.25 21:38

수정 2019.06.25 21:42

[앵커]
우리나라도 오늘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 유럽과 미국도 때이른 폭염에 숨가쁜 초여름을 나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이번 주 42도가 예보되는 등 그야말고 끓어오르고 있습니다. 3만 5천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3년의 폭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섭씨 30도를 넘어선 프랑스 파리. 아이스크림을 먹고 서로에게 물을 뿌려보지만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기온은 더욱 올라 유럽 곳곳에 4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릴 전망입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일부 지역 기온이 이번주 내내 40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스페인 기상청도 최고 42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독일도 40도를 웃돌아 6월 최고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뜨거운 바람이 유럽 전역에 영향을 주면서 때이른 폭염이 찾아온 겁니다.

2003년 더위로 약 1만5천명이 사망한 프랑스는, 폭염 경보 중 두 번째로 높은 황색 경보를 발령하고 노숙자 쉼터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노인 등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지시간 22일 미국 텍사스주에서는 뜨거운 차 안에 방치된 18개월 아이가 숨졌습니다. 이날 텍사스주 최고 기온은 33도로, 아버지는 일을 하기 위해 아이를 차에 둔 채 5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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