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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균 발효유 선구자' 윤덕병 한국야구르트 회장 별세…향년 92세

등록 2019.06.26 16:43

수정 2019.06.26 16:47

 '유산균 발효유 선구자' 윤덕병 한국야구르트 회장 별세…향년 92세

고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 한국야쿠르트 제공

국내 최초로 유산균 발효유 시장을 개척한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26일 오전 7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윤 회장은 1927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한국야쿠르트를 설립해 50년간 기업을 이끌었다.

윤 회장은 불모지와 다름없던 국내 유산균 시장에서 유산균 발효유를 대표 건강음료로 성장시켰다. 1971년 국민 간식 '야쿠르트'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해 판매했다.

윤 회장은 1960년대 익숙지 않던 방문 판매를 대대적으로 도입해 '야쿠르트 아줌마' 제도를 만들었다. 여성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며 국내 유통 역사의 신기원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6년에는 식품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중앙연구소는 설립 후 20년 만에 독자적인 자체 유산균을 개발해 유산균 국산화 시대를 열었다.

윤 회장은 어린이, 청소년 지원 사업에 힘쓰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관심을 쏟았다. 저소득층 자녀에게 학자금을 지원하는 우덕장학재단 설립 등 나눔 실천 노력을 인정받아 1988년 국민훈장 모란장, 2002년 보건대상 공로상, 2008년 한국경영인협회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며 발인은 28일이다. /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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