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한국 온 '세계 3대 부호' 빈 살만, 하루만에 10조 투자 결정

등록 2019.06.26 21:35

수정 2019.06.26 21:46

[앵커]
세계 3대 부호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4대그룹 총수를 만났습니다. 그야말로 칙사 대접을 받고 있는데 석유 판매로 어마어마한 부를 축적한 사우디의 실세 왕자 답게 투자 보따리도 넉넉하게 풀어 놓았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우디아라비아 차기 국왕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마중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환영식을 열었습니다.

'세계 3대 부호'로 통하는 빈 살만은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끕니다. 아람코는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은 258조원의 이익을 올렸습니다.

빈 살만은 오늘 하루에만 83억 달러, 우리 돈 9조 6천억원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저희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기 위해서 다양한 계획을 세우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비공개 오찬에는 삼성·현대차·SK·LG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고, 문 대통령도 빈 살만이 5조원을 투자한 S-OIL 공장 준공식에 동행했습니다.

빈 살만은 SK 가스에도 18억 달러를 투자하고, 현대중공업과는 선박 엔진, 현대자동차와는 수소차 개발에서 협력할 예정입니다.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비전 2030'을 추진 중인 사우디가 반도체와 IT 강국인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어 정부는 '제2의 중동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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