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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출' 한선태, 감동의 17구…"이대호 선배와 붙어보고 싶어"

등록 2019.06.26 21:42

수정 2019.06.26 21:46

[앵커]
프로야구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선수 출신으로 첫 1군 무대에 선 LG 투수 한선태인데요, 야구에 대한 열정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등번호 40번의 LG 투수가 긴장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릅니다. 38년 프로야구에서 비선수 출신으로 첫 프로 1군 무대에 입성한 LG투수 한선태입니다.

폭투에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는 등,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습니다. 하루가 지났지만 온라인에서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한선태
"원래 카카오톡 하루에 세 통 올까 말까인데, 200 몇 개 와서..."

일반 학교에, 현역으로 군대까지 다녀오며 정식으로 야구를 배운 적은 없었지만, 실낱 같은 프로선수의 꿈을 잡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독립리그를 전전했습니다.

한선태
"주말에 쉬니까 친구랑 택배 알바 이런 것도 했고…."

비선수 출신은 프로 진출이 불가능하다는 소식에 인권위까지 두드렸고,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막차로 LG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룬 데뷔전, 한선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습니다.

한선태
"실투성 공이었는데도 파울이 나서 만족스러워요, 이대호 선배님(상대하고 싶어요)"

모자에 적은 '할 수 있다'는 글귀처럼, 불가능에 가까운 그의 도전이 잔잔한 울림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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