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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준비생'이 200m 전력질주해 '복면 성추행 피의자' 검거

등록 2019.06.27 14:47

수정 2019.06.27 14:55

경찰관 지망생인 20대 남성이 복면 성추행 용의자를 200m 추격해 붙잡았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28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안양시의 한 거리에서 흉기를 지닌 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10대 여중생을 성추행한 뒤 달아났다. 다음날, 수원에서 A씨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수원시민 31살 최태호씨는 더운 날씨에도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A씨가, SNS에서 봤던 복면 성추행 용의자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다음날 오후 6시쯤 길을 걷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을 발견한 A씨는 골목길을 따라 달아났다. 길 가던 22살 김영명씨는 경찰과 A씨의 추격 현장을 목격한 뒤 망설임 없이 뒤쫓기 시작했다. 김영명씨는 200m 정도를 전력질주해 거리를 좁히며 A씨를 덮쳐 제압했고, 뒤따라 온 경찰관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올해 초에서 전역한 뒤 경찰관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이 되었을 때도 지금 이 마음을 잊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태호씨와 김영명씨에게 각각 신고보상금 30만 원을 지급하고 '우리동네 명예 시민경찰'로도 선정했다.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시민이고 곧 경찰이고. 경찰이 곧 시민" 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공동체 치안' 발전에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주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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