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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코웨이 인수 3개월만에 다시 매각

등록 2019.06.27 15:18

수정 2019.06.27 15:30

웅진그룹이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물로 내놓는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로부터 웅진코웨이를 되사들인 지 3개월 만으로,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신용등급이 하락하자 재매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를 매각키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웨이의 매각지분은 25.08%다.

웅진그룹의 모회사인 웅진씽크빅은 지난 3월 웅진코웨이 인수계약을 종결했다. 그러나 웅진코웨이 인수 직후 태양광사업을 영위하던 웅진에너지가 예상치 못하게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

더불어 지주사인 주식회사 웅진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하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BBB- 시장은 지난 3월 항공사 등에서 발생한 회계감사 이슈로 인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이다.

웅진은 예상치 못한 재무 리스크로 향후 그룹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해, 위기 발생 이전 선제적으로 웅진코웨이를 매각해 모든 부채를 정리하기로 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 자문사로는 한국투자증권으로 결정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 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달성했다. 코웨이 인수 당시와 비교해 10% 성과를 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어렵게 인수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게 되어 송구하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하고 웅진그룹과 웅진코웨이의 가치를 높이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코웨이 측은 "당사 임직원은 이번 이슈로 인해 고객께서 불편함이 없도록 흔들림 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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