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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대 호주 유학생 北 억류 의혹…호주 정부 "사태 파악중"

등록 2019.06.27 18:40

북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 중인 29살 호주 남성이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호주 정부가 사태 파악에 나섰다.

호주 공영 ABC방송에 따르면, 시글리는 호주 시각으로 지난 25일 오전부터 호주에 있는 가족 및 지인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시글리의 가족 대변인은 "지금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건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글리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소식통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유학 중인 호주인 시글리가 24일 늦게 혹은 25일에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26일(현지 시각) 호주 외교통상부는 호주인 알렉 시글리가 북한에서 억류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시글리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긴급하게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호주 외교통상부는 시글리의 가족들에게 영사 업무를 지원하고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지난 2012년 처음 북한을 방문한 알렉 시글리는 호주국립대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했으며, 중국 유학 중에 만난 북한 학생들을 통해 북한에 관심을 갖게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차례 북한을 오가던 그는 2013년부터 ‘통일여행사(Tongil Tours)’라는 북한 전문 여행사를 설립해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북한의 교육 관련 관광 상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시글리는 트위터를 통해 평양의 건물과 음식 등 북한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소개해왔다. 그는 지난 24일 마지막으로 트위터에 류경호텔에 새 간판이 걸린 사진과 함께 "개업날이 다가오고 있는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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