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세균 덩어리' 식당 물수건…기준치 최대 7600배 초과

등록 2019.06.27 21:27

수정 2019.06.27 21:30

[앵커]
음식점에 가면 제일 먼저 받는 게 하얀 물수건이죠. 식약처가 '이 물수건이 깨끗한가' 점검을 한번 해보니, 세균 기준치를 7천배를 넘긴... 그야말로 '세균덩어리 수건'을 공급한 업체들이 다수였습니다. 그런데 적발되어도 영업정지는 고작 5일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로 손을 닦으라고 식당에서 제공하는 물수건입니다. 잠시 뒤 식당 직원이 손님이 사용한 물수건으로 테이블을 닦습니다.

다른 식당에도 가 봤습니다. 손님이 빠져나간 자리에 잔반과 물수건이 함께 뒤섞여 있기도 합니다.

식당 등에 공급되는 이런 물수건을 식약처가 수거해 검사한 결과 9개 업체의 물수건에서 세균이 기준치 이상 나왔습니다. 또 1개 업체는 심하게 변색된 물수건을 공급하다 적발됐습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물수건 9개 중 하나는 기준치보다 세균이 7600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적발된 물수건 세척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물수건을 나르는 간이 엘리베이터에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업체는 수작업으로 세척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제거되지 않은 물수건이 나왔다고 해명합니다.

A적발 업체 관계자
"여기에 뭐가 좀 묻었었나봐요. 저도 못봤어요.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까"

세균이 과다 검출된 또 다른 업체는 세척한 지 사흘이 지난 수건이 적발됐습니다.

B적발업체 관계자
"금요일날 생산해 놓은 게 장사가 안되니까 안나가 버리잖아요. 온도가 30도니까 세균 수가 많이 나온거죠."

위생을 위해 쓰는 일부 물수건이 오히려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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