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미디어뉴스9

'5G 빌리지'로 변신한 비무장지대 대성동 마을

등록 2019.06.27 21:40

수정 2019.06.27 21:51

[앵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파주 대성동인데요, 이 마을이 첨단 IT마을로 거듭났습니다. IT기술로 마을의 생활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직접 보시죠.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사분계선과의 거리가 고작 400미터에 불과한 비무장지대 마을 대성동, 46가구, 197명이 사는 작은 마을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농사를 짓지만, 논에 물을 대려면 군인들과 함께 양수장까지 2km를 걸어야합니다.

하지만 대성동에 5G망이 구축되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스프링클러 원격 조정이 가능해졌습니다. 북한에 가족을 둔 주민들은 AR 통일전망대에서 군사분계선 너머 북한땅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5G 네트워크 구축으로 가장 기쁜 건 대성동초등학교 아이들입니다. VR안경을 쓰고 콘텐츠 제작실습도 하고, 도시 아이들 못지 않은 ICT 교육을 받습니다. 날씨가 궂은 날에는 실내에서 혼합현실 기술을 적용한 운동도 가능해졌습니다.

대성동이 5G마을로 변신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마을이 군사분계선에 인접한 탓에 유엔사령부와 우리 군의 승인은 물론 통신보안법 승인까지 거친 뒤 정해진 시간에만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백령도와 임자도, 청학동 등도 5G망 구축 사업이 예정돼 있어, 첨단 마을로 변신하는 도서벽지 마을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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