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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부녀 익사에 놀란 美의회, 5조원 긴급예산 승인

등록 2019.06.28 17:14

이민자 부녀 익사에  놀란 美의회, 5조원 긴급예산 승인

지난 23일 엘살바도르 출신 오스카르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라미레스(25)와 23개월 딸이 익사한 리오그란데강의 모습 / Reuters

미국 하원은 27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어 미-멕시코 국경에서 붙잡힌 이민자 보호를 위해 46억달러(약 5조 3천억원)의 긴급 구호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을 찬성 305명, 반대 102명으로 가결했다.

상원에서 만든 법안이 하원의 문턱을 넘어섬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법안은 구금된 이민자들의 열악한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에 인도된 이민자 아동을 돌보는 데 30억달러가, 국경순찰대에 붙잡힌 이민자의 임시 주거와 식사에 10억달러 이상이 각각 투입된다.

당초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진보 성향의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이민자 아동의 시설 수용기간을 3개월 이내로 제한하고 이민세관단속국(ICE) 예산을 감축하는 내용의 수정 입법을 추진했으나 백악관과 공화당의 반대에 밀려 이를 포기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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