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한일 정상, 어색한 '8초 조우'…아베, 트럼프엔 '함박 웃음'

등록 2019.06.28 21:08

수정 2019.06.28 22:30

[앵커]
최악의 한일관계를 보여주는 장면도 그대로 카메라에 노출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최국 일본의 아베 총리와 만나 8초간 악수를 나눴는데, 아베 총리가 문대통령의 시선을 피하는 듯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식환영식장에 들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표정이 살짝 굳어 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먼저 손을 뻗어 악수하자 짧은 인삿말을 건넵니다. 양 정상이 손을 맞잡은 시간은 불과 8초.

아베 총리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는 포옹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대화도 나누며 활짝 웃었습니다.

단체사진 촬영 때 같은 줄에 선 한일 정상의 시선이 잠시 마주쳤지만, 아베 총리는 곧바로 눈길을 돌립니다. 문 대통령이 다시 인사하려는 듯 지긋이 바라봤지만 눈이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청와대가 공개한 10장의 대기실 사진에서도 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따로 만나 대화했지만, 아베 총리와 함께한 사진은 없었습니다.

한-인도 정상회담 지연으로, 아베 총리가 G20 개회 선언을 하는 도중에 문 대통령이 지각 입장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등과 예정에 없이 별도로 만났지만, 일본과는 약식회담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 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쉽게 회복되기 힘든 수준으로 치달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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