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문재인 케어'로 중소병원 '고사'…대형병원만 환자 '북적'

등록 2019.06.28 21:15

수정 2019.06.28 21:23

[앵커]
문재인 정부는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 보장률을 현재 62%에서 70%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데 이렇게 되자 조금만 몸이 아파도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 병원과 서울의 중소병원들은 경영난으로 인한 고사위기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병원. 진료 대기 환자들로 붐빕니다.

대학병원 외래 환자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동네병원처럼 북적거리는 약간 그런 면에서 불편은 해요."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는 건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가 폐지돼 본인 부담비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초음파와 MRI 검사까지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되자 MRI 촬영 건수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대형병원들은 새벽까지 촬영을 하거나 외부에 촬영을 의뢰하는 상황입니다.

B 대학병원 전공의
"단순한 두통 가지고 MRI를 요구하는 환자들이 많다보니까 정작 필요한 환자들이 제때 제시간에 MRI를 못 찍는 경우가."

서울의 한 중소병원. 입원환자가 없는 병실을 창고로 쓰고 있습니다.

C 중소병원 과장
"경증 환자들도 다 상급병원으로 가는 경향이 있어서, 어려움이 좀 있습니다"

지방 중소병원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지난해 문 닫은 중소병원이 개업한 병원보다 더 많았습니다.

박진규 / 대한지역병원협의회 공동회장
"지방에서는 의사 간호사 구할 수가 없습니다. 대학병원 하고 일반병원 하고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시키는거나 똑같거든요."

중소병원단체는 정부에 대책을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대규모 집회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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