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호주 "北유학생 추적 국제공조"…北, 통신 차단 가능성도

등록 2019.06.28 21:38

수정 2019.06.28 21:45

[앵커]
북한에 유학 중인 호주 청년이 갑자기 실종된 데 대해 호주 총리가 추가 파악된 정보가 없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 억류설이 나오고 있는데, 호주당국은 평양에 있는 타국 대사관을 통해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주 정부가 북한 유학 중 실종된 호주 청년 알렉 시글리의 행방에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스콧 모리슨 총리는 "시글리에 대해 추가 파악된 정보가 없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각국이 이 문제를 돕겠다고 나선 데 감사를 표합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건지 정확히 파악하고.."

시글리의 일본인 아내 모리나가 유카도 "지난 24일 마지막 통화에서도 전혀 이상한 점이 없었다"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시글리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소리 방송은 어제 시글리가 24일이나 25일 북한 당국에 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글리의 친구이자 북한 전문가인 레오니드 페트로프는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에 맞춰 보안을 강화하고 있는 북한이 시글리의 페이스북 접속을 막았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레오니드 페트로프 / 호주국립대 북한 전문가
"3차 북미회담이 곧 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북한의 정보를 지속적으로 외부에 전달하는 유학생이 잠재적 방해 요소로 보였을 수 있습니다."

평양에 대사관이 없는 호주는 평양 스웨덴대사관을 통해 시글리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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