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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여름철 전기료 내린다…소액주주들 "이사회 고소"

등록 2019.06.29 11:07

수정 2020.10.03 01:40

[앵커]
한전이 어제 저녁 이사회를 열어 여름철 누진제 개편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당장 3천억에 달하는 손실은 어떻게 해결할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저녁 6시가 넘은 시간, 한국전력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한전이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고 여름철 한시적으로 전기료 누진제를 완화하는 권고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김태유 / 한전 이사회 의장
"금일 이사회에 상정된 주택용 전기요금 체계개편을 위한 기본공급약관 개정안은 원안 가결 되었으며…"

배임 논란으로 판단 보류 결정을 내린 지 일주일만에 나온 결과로, 당장 다음달 시행을 위해 고삐를 당겼다는 분석입니다.

소액 주주들은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배임혐의로 이사회를 고소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장병천 / 한전 소액주주행동 대표
"정부는 강요를 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정부 관리들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이사회는 통과했지만 누진제 개편으로 발생하는 연 3000억원 규모의 손실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필수사용량 공제 폐지와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제도가 검토되지만, 정해진 건 아직 없습니다.

올해 1분기 6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추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도 있습니다.

성풍현 /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전기값을 올리지 않고는. 탈원전을 계속한다면 전기값 오르는 건 아주 당연할 것 같고…"

누진제 개편안은 정부의 인가를 거쳐 다음 달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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