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못 참겠다" 공사 소음에 자해까지…피해호소 늘어

등록 2019.06.29 19:31

수정 2019.06.29 19:46

[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새벽 공사장 소음에 시달리던 남성이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곳곳에 재건축 현장이 늘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늘고 있는데, 지자체의 해결방안은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배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cctv) 한 경찰관이 전화를 하며 주변을 돌아다닙니다. 잠시 뒤 출동한 소방대원이 도로에 누워 있는 남성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합니다.

지난 12일 오전 7시 반쯤 39살 박 모 씨가 공사장 앞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습니다. 새벽마다 들리는 소음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박 모 씨
"빠르면 5시 반부터 하고 늦어도 7시 반 이전부터 공사를 시작해요."

이곳에서 박 씨가 자해 소동을 벌인 뒤에야 업체 측은 새벽 공사를 멈췄습니다.

다른 공사장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소음을 측정해보니 89dB에서 기차소리에 버금가는 113dB까지 순식간에 올라갑니다. 새벽마다 이어지는 소음에 인근 숙박업소도 피해를 호소합니다.

공사장 인근 모텔 직원
"프론트에 내려와서 환불 요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보통 하루에 3팀 정도는 환불을 해드렸어요"

지난해 서울시에 접수된 공사장 소음 민원은 약 4만 건. 하루 평균 100건을 넘지만 과태료 부과 건수는 평균 2건도 되지 않습니다.

업체가 구청에서 단속을 나오면 최소 50에서 최대 70dB인 기준치 이하로 소음을 줄이는 꼼수를 부리는 탓입니다.

지자체도 마땅한 방법이 없어 시민들은 소음 공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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