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文 복심' 윤건영 보내 조율…"남북미 회담도 준비했었다"

등록 2019.07.01 21:16

수정 2019.07.02 08:57

[앵커]
어제 남북미 정상의 깜짝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리는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막후 조율했습니다. 청와대는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서 회담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장용 태극기까지 준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러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집을 나서자 문재인 대통령이 가던 길을 멈추더니 문이 닫힙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에 가까워지자 밖으로 나와 악수 장면을 바라봤습니다.

청와대는 이 모든 동선 기획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막후 조율했다고 알렸습니다.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윤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오전 트윗을 통해 만남을 제안한 직후부터 김 위원장 방문이 유력해진 새벽까지 밤을 새운 뒤, 회담 당일 아침부터 판문점에 가서 현장 조율을 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당초 평화의집도 회담장으로 고려됐지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미 회담을 했던 곳이어서, 새로운 장소인 자유의집을 미국측이 회담장으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약식회담에 문 대통령도 참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의장용 태극기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을 떠나기 직전 언론과 통역까지 물러나게 한 뒤 문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회담 내용 일부를 알렸고, "중요한 내용이 있었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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