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박원순 민주주의委', 시의회 통과…민주당 ⅓마저 '반대'

등록 2019.07.01 21:34

수정 2019.07.01 21:44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민주주의위원회'를 설립하는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당초 상임위에서 만장일치로 반대했던 조례안이어서 통과 자체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고 대의민주주의 정신을 훼손한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잇습니다.

신유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장 직속 민주주의위원회 설치에 필요한 안건 2개를 모두 통과시킵니다.

신원철 / 서울시의회 의장
"일부개정 조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내년도 시민참여 예산 2000억원 편성 과정에 참여합니다. 참여 예산 규모는 2021년까지 1조 원 대로 늘어납니다.

서울민주주의위원회는 박원순 시장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의회 권한을 침범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 때문에 2주 전에는 시의회 상임위가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부결했습니다.

김소양 / 서울시의원(한국당)
"시장이 임명하게 되는 위원장인데요, 방대한 공무원 조직을 지휘 감독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거든요."

서울시의회는 이후 사실상 이 안건만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일부 개정안을 마련한 뒤 이례적으로 2주만에 재상정했습니다.

유용 / 서울시의회 기획재정위원장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고 우리가 계속 반대만 해서 살 수는 없거든요. 시장과 저희들이 같은 당이잖아요."

하지만 민주당 내부의 반대는 거듭 확인됐습니다. 두 가지 안건 표결에서 반대와 기권은 30표 안팎이 나왔습니다. 무기명 투표였지만 야당 의원은 1명 만 참여해 대부분 반대표는 민주당에서 나왔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