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9

日부품 없이 올해 못 넘겨…韓 핵심소재 독립 '발등의 불'

등록 2019.07.02 21:07

수정 2019.07.02 22:08

[앵커]
어제도 전해 드렸습니다만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 규제를 선언함으로써 관련 기업들이 초비상입니다. 당장 두세달 정도 버칠수 있는 재고가 있기는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대체 수입선도 사실상 없는 형편이어서 반도체 생산 라인을 멈출수도 있습니다.

김자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달 출시가 유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입니다.

접혔다 펴지는 화면을 보호하기 위한 투명 필름이 핵심 기술로 이를 만드는데 일본에서 수입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가 쓰입니다. 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대상에 올린 3개 소재에 포함됩니다.

삼성 측이 두달치 재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목표로 했던 연내 100만대 생산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확보한 재고는 한 달치로, 완제품을 고려해도 3개 소재 공급이 끊기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4개월에 불과합니다.

실제 이들 소재의 대일 수입의존도는 90%를 훌쩍 넘깁니다. 한국이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지만, 이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소재를 전적으로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는 겁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매우 핵심적인 부품과 관련된 기술 능력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의 역략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핵심 소재 공급처 다변화와 국산화를 통해 한국 IT산업의 체질을 바꿔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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