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버티기 혹은 재설치…'천막 전쟁'에 몸살 앓는 서울 도심

등록 2019.07.02 21:19

수정 2019.07.02 22:10

[앵커]
지금 보시는 곳은 광화문 광장인데요, 멀리서 보면 마치 숲으로 보일 정돕니다.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대형 화분을 세워놓았기 때문인데, 우리공화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천막을 재설치하겠다고 예고해 또 한번의 마찰이 우려됩니다. 그렇다면, 불법 천막으로 몸살을 앓는 게 광화문 광장만의 일일까요. 계고장에도 불구하고 2년 가까이 버티고 있는 천막도 있습니다.

최민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공화당은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또다시 설치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천막을 칠 자리에 대형화분 20개를 추가로 설치해 화분은 모두 115개로 늘었습니다. 천막 갈등은 청와대 인근에서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종로구청은 9개의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고 계고장을 수차례 보냈지만 단체들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2년 가까이 된 천막도 있습니다.

전광훈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목사
"(이곳은) 묵시적으로 허가하는 쪽이라고 봐야 합니다."

강제로 철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잠시 사라졌던 천막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국하자마자 이곳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소송으로 맞서기도 합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고소 고발이 크게 있었어요. 담당 막 안 하겠다 그러고, 아픈 기억이 있다 보니까 잘 안 되더라고요."

자치단체와 농성 주최 측 간의 '천막 전쟁'이 길어지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보행권을 침해받는 등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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