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포커스] 트럼프의 이방카 띄우기…딸을 차기 주자로?

등록 2019.07.02 21:35

수정 2019.07.02 22:14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 대화에 무리하게 끼어들었다가 여론의 호된 후폭풍을 맞고 있습니다. 왜 딸일 뿐인 이방카가, 대통령처럼 행동하냐는 건데요. 미 최초 부녀 대통령을 노리는 건지.. 계속되는 트럼프의 이방카 띄우기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이번 G20의 한 장면, 이방카가 각 국 정상들 간의 대화에 불쑥 끼어듭니다.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사회 정의가..."

메이 / 영국 총리
"경제 면에선 많은 사람들이 이에 귀 기울이기 시작..."

이방카
"국방도 마찬가지죠. 같은 맥락에서..."

이방카의 급작스런 '끼어들기'에, 라가르드 IMF 총재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합니다.

또 다른 G20의 한 장면, 이방카는 마치 정상처럼 아베 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회의 내내 트럼프와 아베 총리 사이에 앉았죠.

이방카는 지난 2017년 G20에는 트럼프 대통령 대신 회의에 나가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영국 메이 총리 사이에 앉기도 했습니다. 이방카의 공식 직함은 백악관 선임고문일 뿐인데요.

존 커비 전 국무부 대변인은 "선출직도 아닌 이방카는 어떤 권한이 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했고,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는 "이방카의 존재는 미국을 마치 입헌군주제 국가처럼 보이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네티즌 사이에선 "어른 식탁에 끼고 싶어 하는 어린애 같다"는 혹평도 나왔죠.

그러나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 美 대통령
"특별한 사람이죠. 정말 열심히 합니다. 이방카의 조국을 위한 헌신에 감사하고 싶어요."

한 때 트럼프는 이방카를 세계은행 총재로까지 검토했었죠.

이방카
"아버지가 그것(세계은행 총재직 제의)에 대해 물은 적 있죠. 하지만 전 지금 하는 일이 좋아요."

지난달 30일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산 미군 기지 방문 행사에서도 이방카는 마치 여주인공 같았죠.

트럼프 / 美 대통령
"이 얼마나 아름다운 커플입니까! 미녀와 야수 같아요. 미 장병들도 열광합니다.

이방카
"신이여, 미국에 축복을! 조국에 헌신하는 여러분들에게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해요!"

트럼프는 미 사상 최초 부녀 대통령 탄생을 꿈꾸는 걸까요, 부시와 케네디 같은 정치 명문가를 바라는 걸까요.

영화 '금발이 너무해' 中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표절 의혹이 일 정도로 똑같은 말을 트럼프도 강조했죠.

트럼프 / 美 대통령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겁니다."

정작 이방카는 아버지 이외에 어떤 믿음을 가지고 있을까요.

뉴스9포커스였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