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전체

전깃줄 잘라 유흥비로 탕진한 도둑…70대 피해 농민의 호소

등록 2019.07.03 11:28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농촌을 돌며 농사용 전기선만 골라 훔친 49살 A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중순부터 29차례에 걸쳐 농업용 양수기와 전신주를 연결하는 전선 2886m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이 전선을 팔아 340여 만원을 챙겼고, 유흥비로 대부분을 탕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CCTV가 없는 농촌지역을 골라 범행을 하다 피해 예상지역에 잠복해 있던 경찰에 붙잡혔다.

A씨 때문에 농사에 피해를 입은 한 노인은 전봇대에 "제발 전깃줄을 잘라가지 마세요. 8번째, 44년생 늙은이 힘듭니다" 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주원진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